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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오전
오전 느지막이 일어나 갓 추출한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졌다. 숙소 근처에 작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왔다. 그리고 어제 장 봐온 과일과 음식들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마침 근처에 헬스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기를 방문해 다른 나라 헬스장 방문 컬렉션을 차곡히 모았다. 내가 방문한 헬스장은 기구 간의 거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멀었다. 운동하는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안 느껴져서 아쉽다.
대부분의 문명이 물길을 따라 발전하듯, ‘예카테린부르크’는 이세티 강을 중심으로 나라가 발전했다. 이 강은 남쪽으로 흘러 저 멀리 있는 카자흐스탄까지 도달한다. 강 길의 고저차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설치하였고 이는 좋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중앙 광장에 있는 박물관 앞에는 1826년에 사용하였던 물레방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은 세장한 형태로 긴 건축물로서, 옛날에 저장고이거나 공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박물관에 방문했을 땐, 운이 좋게도, 예카테린부르크 그리고 러시아 근대 건축에 관한 모형전시를 하고 있었다. 1920년대 건축물부터 현대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예카테린부르크’만의 건축을 엿볼 수 있었다.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에도 방문했다. 구글에는 ‘순수미술(Fine Arts)’이라 표기되어 있어 회화 작품이 많은 줄 알았으나, 대부분 역사 통틀어서 발견된 유물부터 근현대의 다양한 작품까지 전시되어 있다. 특히나 공예품은 아주 섬세하고 감각적인 것들이 많다. 이 지역에서 나온 재료를 사용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보지 못했었던 나에게는 정말 희귀한 재료처럼 느껴졌다.
꽤 시간이 지났다. 하늘에는 노란빛들이 물들기 시작했다. 강길 따라 산책을 해서, ‘예카테린부르크’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높은 건물인 ‘비소츠키 타워(Vysotsky Business Centre)’에 가기로 했다. 타워 52층에는 도시 전망대가 있어 시내를 파노라마 뷰로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 입장료는 350 루블(당시 가격은 약 7,000 원)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하늘은 점점 더 주황빛들로 변했고, 야경으로 변해가는 도시를 만끽했다.
(Tip) 나라마다 전망대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이지만, ‘먼저 시내 관광을 하고, 이후에 전망대에 가보는 것’을 권장한다. 도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몸소 경험하고,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다시 내려다보는 것은 여행의 추억을 한 층 더 깊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높은 건물에 전망대가 있다면, 그 건물 고층에는 뷰를 바라보며 무언가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레스토랑, 바, 카페, 수영장 등이 있고, 해당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한다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망대 입장료도 아끼고 음식이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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